
중앙포토
인천 연수경찰서는 24일 “살인 혐의로 6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쯤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한 아파트 주거지에서 30대 친딸 B씨에게 다량의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주거지를 찾은 아들이 B씨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에 신고하면서 현장에서 검거됐다.
조사 결과 A씨는 결혼한 아들이 분가한 뒤, 주말부부인 남편과 B씨 셋이 생활하고 있으면서 뇌 병변 장애로 누워서 생활해야 하는 B씨를 돌봐왔다.
그러나 최근 B씨가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데다, 돌봄에 경제적 어려움마저 겹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후 자신도 수면제 복용으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수면제 양이 부족해 미수에 그쳤다.
A씨는 당시 경찰에 “B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죽으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병원 치료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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