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가수 강산에씨 노래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고 있다. [사진 경남MBC 유튜브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4/b96e649b-58b2-420a-9937-2081b03879ea.jpg)
김정숙 여사가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가수 강산에씨 노래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고 있다. [사진 경남MBC 유튜브 캡처]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가수 강산에씨의 추모 공연도 있었다. 강씨가 다소 빠른 템포의 대표곡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부르자 김 여사는 앉은 자리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호응했다.
이 모습이 방송 중계화면에 잡히자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엄숙한 분위기에서 무슨 어깨춤이냐”, “추도식에서 춤을 추는 게 말이 되나” 등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수 강모씨 노래에 어깨춤을 추고 '끼'를 발산한 것"이라며 "저 자리가 앉아서 어깨춤을 출 상황은 절대 아니다"라고 가세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은 축제 형식으로 열리고 있다”, “저 정도의 호응은 할 수 있다” 등 김 여사를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적잖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참석자들이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공식 추도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송봉근 기자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2번의 추도식은 최소화하고 소수 인원만 참석해 소박한 분위기였지만 방역 상황이 완화되고 시민들이 간만에 모일 수 있던 자리”라며 “참석한 모두가 박수를 치고 어깨도 들썩이며 공연을 즐겼다. 하나를 보지 말고 전체를 보면 좋겠다”고 했다.
실제로 강씨의 공연에 호응한 사람은 김 여사뿐만이 아니다. 유시민 전 노무현 재단 이사장도 음악에 맞춰 고개를 끄덕이고 손으로 리듬을 탔다. 권양숙 여사도 웃는 얼굴로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한편 김 여사 옆자리에 앉은 문 전 대통령은 주로 눈을 감고 노래를 들었다.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뉴시스
문 전 대통령은 추도식이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약속을 지켰다. 감회가 깊다”며 “아내는 연신 눈물을 훔쳤다. 그리운 세월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늘 깨어있는 강물이 되어 결코 바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처럼”이라며 “함께해주신 많은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