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의원을 지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이런 내용의 추가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김승희 후보자는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미국 노트르담대에서 화학 박사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역임했으며 그 전문성을 바탕으로 20대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후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과 코로나19 특별대책위원회 간사직을 역임하며 국가 보건복지 정책 수립과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안해왔다.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해 “보건ㆍ의료계의 권위자로 현장과 정부, 국회에서 쌓아온 경륜과 전문성이 윤석열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국정과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훌륭한 사람이 많은데,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오유경 서울대학교 교수를 임명했다. 뉴스1
이번 인사는 여성인사를 기용했다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열린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내각 인사가 남성에게 편중됐다는 외신 기자의 지적에 “(여성들에게)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18개 부처 중 남아 있는 2개 부처는 여성을 우선 발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출신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앞서 임명됐던 백경란 질병관리청장도 서울대 의대 출신이다. 만약 김승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될 경우 오유경 식약처장을 포함해 보건복지부 주요 수장 자리는 모두 ‘서울대ㆍ여성’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