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김승희 전 의원을 지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연합뉴스
민주당 “김 후보자, 손꼽히는 막말 정치인”
김 후보자는 의원 시절이던 2019년 10월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ㆍ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기억력을 지적하며 치매를 언급해 논란이 있었다. 당시 김 의원은 “건망증은 치매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 전용 기록관 건립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개별 대통령 기록관을 짓는다는 보도에 ‘대통령이 불같이 화냈다’는 청와대 대변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 전에 국무회의에서 전용 기록관 건립 계획을 대통령이 직접 심의ㆍ의결했다”라며 “그 국무회의에 복지부 장관님도 계셨는데 이쯤 되면 대통령 주치의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통령의 기억력을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김 의원은 “대통령을 치매 환자라고 지칭한 적이 결코 없다”며 반박했다. 결국 이 일로 민주당과 김 의원은 서로를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일까지 있었다.
민주당 “식약처장 시절에도 무능력·남탓 일관”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2019년 10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그러면서 “정치불신과 혐오를 야기하여 사회적 비난을 자초하고, 심지어 자신들이 공천에서조차 탈락시켰던 인물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는 윤석열 정부의 인사 철학이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국민건강과 복지 정책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후보를 새롭게 인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