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4년 전 폭파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가운데 '3번 갱도'(붉은색 원)에서 7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18년 5월 24일 외신을 초청해 갱도를 폭파할 당시 북한이 공개한 갱도 지도. 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016년 1월(4차 핵실험)과 2017년 9월(6차 핵실험)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의 중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 실험에 나섰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런 증폭핵분열탄을 ‘1단계 수소폭탄’으로, 엄밀한 의미의 수소폭탄을 ‘2단계 수소폭탄’으로 보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북한에서 핵 기폭장치 실험이 포착된 것을 중요하게 봤다. 그는 “새로운 핵탄두 개발 때 핵 기폭장치를 실험하는 것은 일반적인 과정”이라며 “특히 실제 전쟁에 사용될 수 있는 소형화되고 복잡한 핵무기를 실험할 경우 더욱 중요하다”고 방송에 말했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와 관련,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이 공언한 대로 전술핵무기 등 핵 무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훨씬 더 소형화된 핵탄두 설계가 필요하다”며 “기폭장치 실험은 새 핵실험 준비 과정에서 기술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기폭장치 실험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다면 핵실험 재개 시기는 핵실험장 자체의 준비 상태와 정치적 결정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