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질러 없애버리겠다"…협박 전화에 해인사 팔만대장경 탐방제 중단

해인사 팔만대장경 장경판전. 연합뉴스

해인사 팔만대장경 장경판전. 연합뉴스

방화 협박을 받은 경남 합천 해인사가 팔만대장경 사전예약 탐방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27일 해인사에 따르면 60대로 추정되는 남성은 지난 25~26일 이틀에 걸쳐 문화재청에 전화를 걸어 "팔만대장경을 불 질러 없애 버리겠다"고 협박했다.

해인사는 이 전화가 장난성인지 등 정확한 상황이 밝혀질 때까지 팔만대장경 사전예약 탐방제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 안전경비원을 추가로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조처를 했다.

해인사는 현재 예약이 확정된 700명에 대해선 상황이 해결된 이후 순차적으로 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선 문화재청에서 사건을 들여다볼 것 같다"며 "추후 고발장이 정식 접수되면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