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휘닉스평창 콘도 객실에서 투숙한 반려동물.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지조트]](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9/fb57297e-3b4e-4dbe-b2b1-2fe67977f0d9.jpg)
강원도 휘닉스평창 콘도 객실에서 투숙한 반려동물.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지조트]
휘닉스 평창은 지난 3월부터는 반려동물 출입 기준을 낮췄다. 기존에는 15㎏ 이하 반려동물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45㎏이하 대형견도 함께 콘도를 이용할 수 있다. 콘도에 투숙하면 애견 드라이기와 타월, 배변백과 패드도 지급된다. 객실 가격에 최소 추가 금액 4만원을 내면 반려동물과 입실이 가능하다.
국내 전체 가구 중 15%가 반려동물 키워
통계청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전체 2092만7000가구 중 15%인 312만9000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운다. 하지만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 행복한 생활을 누리기는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네 마리 중 한 마리는 날마다 평균 6시간 정도 혼자 집에 남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의 75.3%는 집에 반려인 없이 혼자 있는 경우가 있었다.
![강원도 휘닉스평창에서 투숙한 반려동물에 제공하는 간식과 음료.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지조트]](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9/2b16bc67-f83c-4576-817c-8712ce134ab2.jpg)
강원도 휘닉스평창에서 투숙한 반려동물에 제공하는 간식과 음료.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지조트]
독일에서 5년 동안 1인 가구로 생활한 동물법 전문가 한민지 박사는 “독일은 반려동물과 함께 음식점에 들어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자유로워 혼자 남겨지는 경우가 덜하다”며 “개에 대해서는 산책 의무와 보험규정이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도 개와 함께 타는 반려인은 개에 대한 교통비를 지불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독일에서도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독일 1인 가구는 1710만명으로 인구비율로는 20.8%에 달한다. 한민지 박사에 따르면 독일은 부엌이나 거실을 공유하는 공동체 주택 등 다양한 주거 형태가 마련돼 1인 가구 외로움이 일부 해소되고 있다.
한 박사는 지난해 법무부의 사회적 공존을 위한 1인가구(사공일가)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민법상 ‘물건’으로 분류되는 동물의 법적 지위 개선에 나섰다. 법무부가 마련한 민법 개정안은 지난해 7월 입법 예고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한 박사는 “ 반려동물은 단순히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가 아니다”며 “동물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제고하는 측면에서 민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 놀이터 마련된 직장 사무실도 필요”
일부 공유오피스에는 사무실 안에서도 반려동물이 생활할 수 있도록 펫 스테이션으로 구역을 나누고 배변 패드와 봉투, 물그릇을 제공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도 반려동물을 위한 운동장과 산책로를 설치하고 전용 식당을 마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덕평 자연휴게소에는 애견 놀이터, 애견 카페, 애견 호텔이 있다. 서울춘천고속도로(춘천 방향) 가평휴게소, 서해안고속도로(목포 방향) 서산휴게소, 경부고속도로(서울 방향) 죽암휴게소, 중부내륙고속도로(양평 방향) 충주휴게소 등에도 반려견을 위한 시설들이 있다.
![강원도 휘닉스평창 콘도 객실에서 투숙한 반려동물.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지조트]](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9/3c3bef84-6046-43f2-9051-422304d3c132.jpg)
강원도 휘닉스평창 콘도 객실에서 투숙한 반려동물. [사진 휘닉스호텔앤드리지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