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상수(왼쪽)가 1군 복귀일인 29일 잠실 LG전에서 5연패를 끊는 쐐기 적시타를 친 뒤 동료들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9/56d0dc41-8d21-4f17-8e60-9553553af602.jpg)
삼성 김상수(왼쪽)가 1군 복귀일인 29일 잠실 LG전에서 5연패를 끊는 쐐기 적시타를 친 뒤 동료들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뉴스1]
김상수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나섰다. 늑간근 손상 진단으로 이탈했던 그가 한 달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날이었다. 김상수가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건 2010년 6월 5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376일 만이다.
5연패로 고민이 깊던 허삼영 삼성 감독은 "김상수는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선수다. 내야수 활용폭을 최대한 넓힐 수 있도록 (2루수가 아닌) 3루수 훈련도 해왔다"며 "팀이 어려울 때 김상수가 제 몫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베테랑 김상수는 그 기대를 곧바로 현실로 만들었다.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그랬다. 그는 삼성이 5-4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7회 초 2사 2·3루에서 타석에 섰다. 앞선 무사 만루에서 바로 앞 타자 김태군이 병살타로 물러나 상승세가 꺾일 뻔한 순간이었다.
노련한 김상수는 리그 최고 불펜 투수 중 한 명인 LG 정우영의 투심패스트볼(시속 154㎞)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삼성의 5연패에 마침표를 찍는 2타점 적시타였다. 5강에서 한 발 멀어질 뻔했던 삼성은 그렇게 8-4로 이겨 기사회생했다.
김상수는 경기 후 "3루수로 정말 오랜만에 뛰었는데, 2군에서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 2루수만 생각하기보다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팀이나 나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쐐기 적시타 상황과 관련해 "상대 투수 정우영은 직구가 좋은 투수라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한 게 운 좋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 팬들께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