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역사(力士)를 가리는 대회가 평택에서 열린다. 세계 장애인 역도 아시아·오세아니아 오픈 선수권 대회가 14일 평택에서 막을 올린다.

2022 평택 세계장애인 역도 아시아 오세아니아 오픈선수권 조직위원회는 7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14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 평택시 안중체육관에서 열린다. 총 23개 종목(남·녀 각 10종목, 혼성단체전 3종목)에 30여 개국 약 35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와 2024 파리 여름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참가해야 하는 대회여서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전망이다.

패럴림픽에선 지체장애 선수들의 벤치프레스 경기만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번 대회도 벤치프레스 중 국제대회 정식종목인 파워리프팅 경기가 열린다. 선수는 몸을 벤치에 올린 뒤 양팔로 바를 가슴까지 내려올린 뒤 들어올려 무게를 겨룬다.

한국 선수단은 박훈(49) 감독을 비롯한 지도자 6명, 국가대표 선수 10명, 주니어대표 선수 5명 총 21명이 나선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 혼성단체전 동메달 1개, 주니어대표 선수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총 10개의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 역도강국이었다. 1988 서울 패럴림픽 이후 다섯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전근배가 남자 100㎏ 금메달을 따낸 뒤에는 메달의 맥이 끊어졌다. 그나마 여자 86㎏ 이상급 이현정이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 아시아장애인경기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해 한국 장애인 역도의 자존심을 세웠다.


 
대한장애인역도연맹 회장인 신현종 대회장은 "장애인 역도가 비인기 종목이지만 평택에서 세계 대회를 열게 됐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최원용 평택시 부시장은 "평택시가 기초 단체 최초로 장애인 역도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평택이 산업도시로 알려졌지만 문화, 체육 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장호철 조직위원장은 "평택시에서 큰 지원을 해줘 국제대회를 개최했다. 2년 뒤엔 세계대회까지 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대표팀은 이천선수촌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박훈 감독은 "선수들이 새로운 훈련법을 익히면서 힘들게 훈련했다. 메달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개인 기록을 넘어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은 "굉장히 힘들게 대회를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14일 개회식이 열리는 이번 대회는 15일 남자 49㎏급 경기를 시작으로 19일까지 개인전, 20일에는 혼성 단체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