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의 연구활동을 위해 미국에 도착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설렘보다는 묵직한 걱정 같은 것이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덜레스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우상호 의원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것과 관련, 당 위기 수습 방안을 묻는 말에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를 것”이라며 “분명한 것은 당내 논리가 국민 논리와 가까우면 승리하는 것이고 멀어지면 패배하는 것이다. 그것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에 많은 분이 나와 주셨는데 따뜻한 작별 인사도 못 하고 허둥지둥 온 것 같아 몹시 죄송하다. 공부도 할 만큼 하고 이 기간이 의미 있는 기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지워싱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연구할 주제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와 관련되는 국제 정치”라며 “사실 진작했어야 되는데, 제 팔자가 이제 처음으로 자유인이 됐다. 백수가 된 것이다. 느긋하게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배, 내홍을 겪는 상황에서 제기된 조기 귀국 가능성은 사실상 일축했다. 그는 체류 일정 단축 가능성을 묻자 “(누가) 조기 등판 얘기를 물어보기에 조기가 도마 위에 올라갔느냐고 반문했다”고 말했고, 비슷한 질문이 이어지자 “아까 답을 드렸는데, 조기가 도마 위에 올라가는 것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 전 대표는 오는 28일부터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들어간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 패배한 이후, 대선 전인 올해 3월부터 미국 연수를 준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