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찾은 조주완 사장 “디자인 통해 공간 가치 높이고 고객경험 담아야”

LG전자 조주완 사장(가운데)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경영 행보를 펼쳤다. 조주완 사장이 LG전자 전시부스를 찾아 식물생활가전 컨셉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전자]

LG전자 조주완 사장(가운데)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2’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경영 행보를 펼쳤다. 조주완 사장이 LG전자 전시부스를 찾아 식물생활가전 컨셉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인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2’ 현장을 찾아 고객경험 혁신을 강조했다. 올해 밀라노 디자인위크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6~12일 열린다.  

렉서스·이케아 찾아 

조주완 사장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오이(Moooi)’의 전시 공간을 찾아 모오이 CEO이자 창립자 마르셀 반더스(Marcel Wanders), 공동 CEO 로빈 비버즈(Robin Bevers)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주완 사장, 마르셀 반더스, 로빈 비버즈. [사진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모오이(Moooi)’의 전시 공간을 찾아 모오이 CEO이자 창립자 마르셀 반더스(Marcel Wanders), 공동 CEO 로빈 비버즈(Robin Bevers)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주완 사장, 마르셀 반더스, 로빈 비버즈. [사진 LG전자]

 
LG전자에 따르면 조 사장은 밀라노 디자인위크 행사에서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자동차·가구 분야의 전시장을 두루두루 살폈다. 독특한 가전 디자인으로 유명한 스메그와 명품 디자인 가구 몰테니앤씨, 감각적인 네덜란드 가구 브랜드 모오이 등이다. 일본 렉서스와 스웨덴 이케아 등 자동차·가구 부스도 둘러봤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하는 가운데 가구·자동차·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고 산업 간 경계를 넘어선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LG전자는 자동차 전장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삼고 있기도 하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공간은 고객이 소중한 사람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장소”라며 “디자인이 공간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펀(F·U·N) 고객경험’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한 발 앞서고(First), 독특하면서(Unique), 새로운(New)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자는 의미로 조 사장이 취임 이후 제시한 메시지다.

이 자리에는 류재철 생활가전(H&A)사업본부장과 박형세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이철배 디자인경영센터장, 이정석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비롯해 다수의 고객경험(CX) 담당 임원이 동행했다. 이는  전사 차원의 차별화한 고객 경험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CDX(Cross DEvice eXperience)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디자인 경쟁력 원천은 ‘고객 경험’ 연구

LG전자는 올레드TV 뒷면에도 고객 경험을 담은 디자인인 LG올레드 오브제컬렉션 신제품을 밀라노디자인위크에 전시했다. [사진 LG전자]

LG전자는 올레드TV 뒷면에도 고객 경험을 담은 디자인인 LG올레드 오브제컬렉션 신제품을 밀라노디자인위크에 전시했다. [사진 LG전자]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LG전자는 TV 뒷면까지 인테리어로 활용할 수 있게 디자인한 LG올레드 오브제컬렉션 신제품 TV와 초 프리미엄 제품군인 LG시그니처, 빌트인 가전 중심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을 모오이 같은 명품 가구·디자인 브랜드와 협업해 전시했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연계한 전시는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LG전자의 디자인 경쟁력은 LG전자가 추구하는 고객 경험 연구에서 나온다. 약 800명의 디자이너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뚜렷한 개인화 성향을 끊임없이 분석하며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에 앞서 고객 경험만을 연구하는 ‘LSR(Life Soft Research)연구소’ 조직도 있다. 상품 기획에 앞서 고객의 경험이나 감성, 라이프 스타일만을 분석해 사업 인사이트로 이어지는 식이다.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만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통상 가전 소비자로 여겨지는 신혼부부층보다 어린 대학생을 대상으로 ‘디자인 크루’를 운영한다. LG전자 디자이너들이 Z세대인 대학생들을 만나 인사이트와 개선 사항 등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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