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최순달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도 그의 업적이란 게 과학기술계의 평가다. 1989년에는 카이스트에 인공위성연구소를 설립했고, 카이스트 학생 10명을 영국 서리대에 유학 보내 인공위성 개발에 매진하게 했다. 당시 영국 유학생들은 한국 인공위성 산업의 1세대 원로가 됐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미래전략분과 자문위원을 역임한 박성동 전 쎄트렉아이 의장 등이 대표적이다.

황보한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발사체의 선구자로 꼽힌다. 조 전 원장은 1989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설립 때부터 참여해 1990년 한국의 첫 고체연료 로켓인 ‘KSR-1’을 개발했다. 조 전 원장은 “로켓 개발을 위해 미국에 교육을 받으러 갔는데, 노란선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하고 화장실까지 따라와 감시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미국과 러시아 등 기술 선진국들의 견제가 심했던 것이다. 조 전 원장은 “원자력만 해도 1950년대부터 연구가 진행됐지만, 로켓 등 항공우주 분야는 정말 불모지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