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뉴 QM6. [사진 르노코리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11/5601caa5-3269-4e9d-a078-541649fe1026.jpg)
르노코리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뉴 QM6. [사진 르노코리아]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LPe는 연초 이후 4개월간 4392대가 팔렸다. 이 차량은 LF쏘나타(3903대)·그랜저(2777대) 등을 제치고 LPG 차량 중에서 베스트셀링카 지위를 3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
QM6 LPe는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구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에서 탄생했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르노디자인아시아센터와 함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한국서 운영 중인 아시아 연구·개발(R&D) 거점이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24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를 방문했다.
![LPG 엔진 특유의 소음 저감 기술 개발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는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연구원들. [사진 르노코리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11/aff9736f-2cc7-4da9-aa9a-9e08369160e0.jpg)
LPG 엔진 특유의 소음 저감 기술 개발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는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연구원들. [사진 르노코리아]
[르포] 르노코리아 기흥연구소

올해 LPG 차량 국내 판매 순위. 그래픽 김은교 기자
하지만 QM6 LPe는 자체 개발한 도넛 모양의 탱크를 트렁크 하단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배치했다. 덕분에 동급 중형 가솔린 SUV 대비 85% 수준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QM6 LPe의 트렁크 적재 공간은 676L다.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최대 2000L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LPG 차량이 안전하지 않다는 편견도 떨쳐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후방에서 차량이 들이받으면 트렁크에 위치한 거대한 LPG 탱크가 폭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임철훈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수석연구원 QM6 LPe에 적용한 도넛 탱크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르노코리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11/dd54d030-a251-45d0-8fb9-fc9f5ab31c35.jpg)
임철훈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수석연구원 QM6 LPe에 적용한 도넛 탱크 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르노코리아]
실제로 QM6 LPe는 신차안정성평가(KNCAP) 충돌안전성 1등급을 획득했다. 후방추돌사고가 벌어지면 LPG통이 자동으로 차체 하단으로 떨어져 탑승객 안전성을 확보한다.
![QM6 LPe는 일반 LPG 차량과 달리 트렁크 하단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LPG 탱크가 자리한다. [사진 르노코리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11/42464b82-774a-4e75-9614-36b8a3e7c7a5.jpg)
QM6 LPe는 일반 LPG 차량과 달리 트렁크 하단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LPG 탱크가 자리한다. [사진 르노코리아]
일부 소비자가 LPG 차량을 선호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엔진의 출력이 낮다는 생각 때문이다. 실제로 액체 상태인 가스를 기화시킨 뒤 공기와 섞어 엔진에 분사하던 기존 LPG 엔진은 기온이 낮을 경우 가스가 기화하는 데 오래 걸려 시동이 잘 안 걸리거나 토크가 온전히 발휘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이에 대해 임철훈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수석연구원은 "QM6의 LPi 엔진은 액체 상태의 가스를 연소실로 바로 분사하기 때문에 춥다고 성능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QM6 LPe의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m를 발휘한다.
또 “LPG 엔진 특유의 소음 저감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황대웅 NVH(소음·진동·불쾌감) 프로젝트 매니저는 설명한다. 내연기관 엔진은 승객이 탑승하는 객실 공간과 엔진이 위치하는 보닛 하단을 별개 공간으로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작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이에 비해 LPG차는 2열 탑승 공간의 후면에 탱크가 위치하기 때문에 별도의 소음·진동 저감 설계가 필요하다.
QM6의 정숙성에 대해 김명환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수석연구원은 “일반 SUV에 적용하는 재질보다 두꺼운 4중 LPG 연료통 차단벽을 적용하고, 도넛 탱크 상단에 흡음재·강철까지 적용했다”며 “덕분에 QM6는 동급 SUV 중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