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으로 등극한 손흥민 선수가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하는 모습. 옷에 NOS7이라는 브랜드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중앙일보가 19일 확인한 주식회사 엔오에스세븐(NOS7)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손 선수는 사내이사를, 길씨는 대표이사와 함께 사내이사도 맡았다. 감사는 김모(37)씨로 등기상 임원은 모두 3명이다. 자본금은 5억2000만원. 사업 목적으로 ‘의류와 가방, 패션잡화 도소매업’ 외에 ▶체육용품 개발‧제조‧유통 ▶서적‧잡지‧간행물 출판 ▶컴퓨터 주변기기 도소매업 ▶화장품 도소매업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등록했다. 지난 1월과 이달 초 특허청에 상표등록한 업종들과 대부분 맞아떨어진다.
NOS7는 지난 24일 손흥민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때 입은 티셔츠에 새겨진 로고로 눈길을 끌었다. NOS7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지난 17일을 공식 브랜드 출범일로 표기하고 있고, 인스타그램에는 NOS 의미를 '평범한 일요일은 없다'(Nothing, Ordinary Sunday)고 풀이했다.

지난 17일 손흥민이 만든 패션 브랜드 NOS7이 정식출시됐다. 이날 NOS7의 팝업스토어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분더샵 케이스스터디 매장 입구에 구매를 원하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호날두 브랜드 'CR7'과 비슷한 조합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은 손 선수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1조9885억원이라고 추산해봤다. 유럽 축구 시장에서 가치 1206억원, 손 선수에 의한 대유럽 소비재 수출 증대 효과 3054억원, 그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 6207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959억원 등을 합쳐 2조원에 육박한다는 계산이다.
손흥민 선수는 그동안 평소 본받을 만한 인물로 포르투갈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목해 왔다. 호날두는 자신의 이름과 등 번호를 딴 브랜드 CR7을 통해 신발·액세서리·속옷·향수·호텔 등 상품을 팔고 있다. NOS7도 손 선수의 성인 손(SON)을 거꾸로 표기하고 등 번호 7을 조합하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