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카 마사미 일본 방위성 방위심의관이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서울 안보대화' 본회의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카 심의관 왼쪽은 신범철 국방부 차관. 연합뉴스
서방권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 비핵화 대응책을 논의한 셈이다.
이 자리에서 오카 심의관은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한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와 부합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ㆍ한ㆍ미 삼각공조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효과적으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8년 12월에 발생한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 레이더 조사(照射)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는 “양국 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고 국방 관련된 부분에서도 여전히 남은 사안이 있다”며 “이런 사안을 건설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회담서도 "초계기 사안 논의"
양국 국방차관 회담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초계기 사건이 불거지면서 양국 차관급 회담은 사실상 중단됐다.

지난 2018년 12월 20일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의 모습(노란 원). 당시 국방부가 사건 보름만인 2019년 1월 4일에 공개한 영상이다. 연합뉴스
다만 오는 11월 열리는 일본 해상자위대 주최 국제관함식 참석 문제에 대해선 “일본 측은 우리 해군의 참석을 희망한다는 일반론적 언급이 있었고, 우리 측은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만 말했다. 신 차관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선 한ㆍ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정상화와 관련해선 따로 논의하지 않았다.
"북, 어떤 핵실험할지 몰라"

신범철 국방부 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서울안보대화' 본회의에서 발언하는 오카 마사미 일본 방위성 방위심의관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후커 전 선임부보좌관은 “북한이 20개 정도의 핵탄두를 준비 중이고, 50개 이상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확보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북한은 핵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북한을 20년간 상대한 경험에 비춰볼 때 (북한 비핵화를)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며 “글로벌 차원의 압박이 있었을 때 가장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