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0부산엑스포 유치계획서 제출…“유치·홍보 활동에 최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위 전략회의 및 민간위 출범식에서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왼쪽부터),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들과 두손을 모으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3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위 전략회의 및 민간위 출범식에서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왼쪽부터),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들과 두손을 모으고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소재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계획서를 공식 제출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대표로 김윤일 대통령실 미래정책비서관과 부산시 국제관계대사 등으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은 지난 4일 프랑스로 출국해 이날 BIE 사무국을 방문해 유치계획서를 제출하고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유치계획서에는 ‘대전환을 통해 세계인이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는 주제 하에 부산만의 특성 및 차별적인 포인트와 함께 개최 역량 등이 종합적으로 담겼다. 유치계획서는 170개 BIE 회원국들이 신청국의 박람회 개최 능력과 개최 기본계획을 검토하기 위한 문서다.

정부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요, 박람회 주·부제, 예상 방문객 수, 회장·교통·숙박, 재원 계획 등이 담았다. 유치계획서는 170개 BIE 회원국에 전달될 예정이며 내년 1분기에 있을 개최지 현지실사 때 평가 자료로 활용된다.

장 1차관은 케르켄테즈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계획을 설명하고 한국과 부산 유치의 타당성 및 준비된 역량 등을 강조했다. 또 정부와 부산시, 민간, 국회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을 대표해 한국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전달했다. 대표단은 8일까지 현지에서 유치 교섭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부산엑스포 개최 기간을 2030년 5월 1일에서 10월 31일 184일로 잡았고 개최 장소는 부산광역시 북항 일원이다.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로 잡았고 참가 규모는 내국인 3160만명, 외국인 320만명 등 3480만명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유치계획서에서 부산에 대해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대표적 도시로 APEC 정상회의, 아시안게임, 부산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도시”라고 소개했다.

정부는 유치 후보국 간 경쟁이 본격화된 만큼 개최지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 직속 ‘2030 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유치지원민간위원회, 국회특위 등과 170개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 교섭 활동, 홍보 등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한편,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은 부산,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간 3파전으로 압축됐다. 개최지는 내년 11월 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