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운동연대
생명운동연대는 “수원 세모녀, 광주 보육원 출신 청년들, 대구 30대 주부 아들 살해 후 극단적 선택 등 최근 사회, 경제적 어려움으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의 안타까운 죽음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루 36명이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고, 매일 720명이 자살을 시도하는 재난상황이 20년 가까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생명운동연대는 “OECD 자살률 1위, 저출산 1위 국가로 전락한 한국사회에서 이러한 참상이 계속되는 이유는 정치권력이 사회 약자들의 생명 포기 현상을 방기하기 때문”이라며 “이제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적 공동의 문제라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라고 덧붙였다.
생명운동연대는 “자살 문제는 보건복지부 홀로 해결 할 수 있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일본의 경우, 90년대에는 우리나라보다 자살이 훨씬 많았지만 2006년 총리실에 상설 자살예방대책위원회를 설치 운영해 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대책을 추진한 덕분에 자살률을 37% 줄였다”라고 설명했다.
생명운동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국가의 근간인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살리는 일을 국정 과제로 삼으려는 의지가 있다면, 하루 빨리 대통령실에 자살예방대책위원회를 상설화하고 대통령실 주관 하에 온 부처가 힘을 합쳐 자살방지대책을 적극 추진해야한다”라며 “그것이 자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