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119 걸려온 "엄마가 쓰러졌어요"…4살 아이의 전화였다

사진 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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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4살 아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엄마를 구하기 위해 119에 전화를 건 사연이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올해 4세인 몬티 쿠커는 지난달 27일 호주의 119인 ‘000’에 전화를 걸어 “엄마가 쓰러졌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대원들은 곧바로 출동해 어머니를 병원으로 옮겼고 그녀는 응급조치를 받은 후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우리가 출동했을 당시 쿠커가 창문에서 우리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며 “아이가 매우 침착했다”고 회고했다.

소방 당국은 6일 쿠커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공교롭게도 사건이 발생하기 전날 어머니는 아이에게 휴대폰 잠금장치를 풀고 비상전화 거는 방법을 알려줬다. 물론 아이가 이렇게 빨리 방법을 숙지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  

어머니는 “몸이 좋지 않아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고, 이후 의식을 잃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깨어보니 병원이었다”며 “아들이 나를 구했다”고 말했다.  

한 소방대원은 “나는 13년 동안 구급대원으로 일했지만 10대가 전화를 건 것은 봤어도 4살짜리 꼬마가 구급대를 호출한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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