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광 1539일만의 4안타… 한화, 두산에 5-4 승리

한화 외야수 노수광.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외야수 노수광. 사진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4안타를 친 외야수 노수광의 활약을 앞세워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한화는 두산을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2번 타자로 나선 노수광이 5타수 4안타 1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노수광이 4안타를 기록한 건 SK 시절인 2018년 6월 22일 수원 KT전 이후 1539일 만이다.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4승(4패).

반면 두산은 5연패를 기록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1회 초 대량 득점 기회를 잡았다. 노수광의 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하주석이 삼진, 김태연이 2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2회엔 점수를 뽑아냈다. 선두타자 정은원의 볼넷 이후 최재훈, 장진혁이 연속 안타를 쳐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곽빈이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터크먼, 노수광, 노시환을 차례로 범타 처리해 1점으로 막았다.


한화 투수 펠릭스 페냐.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투수 펠릭스 페냐. 사진 한화 이글스

 
두산 타선은 페냐에게 꽁꽁 묶였다. 1, 2회는 삼자범퇴. 3회 말에 실책과 볼넷을 묶어 득점권을 만들었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하지만 4회 4번 타자 김재환이 정적을 깨트렸다. 풀카운트에서 시속 149㎞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관중석 중단까지 날려보냈다. 시즌 18호 솔로 홈런. 이어진 공격에선 강승호가 안타를 친 뒤 2루를 훔쳤고, 박세혁이 안타로 불러들였다. 2-1 역전.

한화는 6회 초 반격에 성공했다. 수비 실수가 빌미가 됐다. 1사 후 정은원이 좌중간으로 날아가는 안타를 쳤고, 이 공을 좌익수 김재환이 뒤로 빠트려 한 베이스를 더 허용했다. 최재훈은 중전 안타를 쳐 정은원을 불러들였다. 그 사이 최재훈은 2루에 안착했다. 두산 벤치는 2사 2루에서 터크먼을 고의볼넷으로 보내고 노수광과 승부했다. 하지만 실패였다. 노수광이 우전 적시타로 3-2 역전을 이끌어냈다.

8회엔 추가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터크먼의 볼넷 이후 노수광의 번트가 실패했으나 런앤히트로 전환한 뒤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절묘한 안타가 나왔다. 노시환은 중견수 방면으로 깊숙한 뜬공을 쳐 한 점을 추가했다. 이후 박신지의 보크로 2사 2루가 됐고, 김인환이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올렸다. 한화 마무리 강재민은 5-4로 앞선 9회 등판해 세이브를 올렸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페냐가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잘 막아주었고, 공격에서 노수광의 활약으로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마무리 강재민이 경기를 끝낼 수 있게 된 점도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는 수원에서 KT 위즈를 9-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NC 선발 맷 더모디는 5이닝 3피안타 1실점하고 세 경기 만에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양의지는 이틀 연속 홈런을 치며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고척에서 열린 경기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에 3-2로 이겼다. 2-2로 맞선 9회 말 김태진이 끝내기 안타를 쳤다. 2연패를 끊은 키움은 KT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시완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에 2-1로 승리했다. KIA 타이거즈는 SSG 랜더스를 9-4로 제압했다. 5위 KIA와 6위 롯데의 승차는 5경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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