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日기시다 접견…곧바로 미국행, 尹 지원사격 나선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왼쪽)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왼쪽)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AP=연합뉴스

 
일본을 찾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났다. 한국 재계 인사 중 처음이다. 

2030 부산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이번 방일 기간 정·재계 인사를 두루 만나 2025 오사카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경험을 공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일본 도쿄 미나토구 오쿠라 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아 비즈니스 카운슬(ABC) 추계포럼에 초청받아 참석했다. ABC포럼은 아시아 기업 최고경영자(CEO) 간 친목을 다지기 위해 2001년 처음 시작했다. 올해에는 ‘아시아 자본주의의 미래’를 주제로 이날까지 1박 2일간 진행했다. 

기시다 총리가 첫날 기조연설을 했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 회장 등도 참석했다. 최 회장은 포럼에서 다른 참석자들과 한·일 재계의 다양한 현안 등을 논의했다. 또 첫날 행사가 끝난 뒤 기시다 총리를 만나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날까지 일본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달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그룹의 미래 신산업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미국 정·재계 고위 인사들을 만나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최 회장의 미국 출장 기간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기간과도 겹친다.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떠나고, 20일엔 뉴욕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한다. 재계에선 최 회장이 윤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 합류해 경제 분야나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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