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이 지난 5월 25일(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 살롱 데 앙바사되르(Salon des Ambassadeurs)에서 경쟁부문 진출작 '브로커' 인터뷰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18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 오렌지 태양 아래’의 두 번째 날 공연이 열렸다.
이날 아이유는 앙코르(재청)곡 ‘러브 포엠’으로 무대에 다시 올라 “사실 오늘 공연은 솔직히 조금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보통은 첫 공연이 훨씬 어렵고 둘째 날은 목이 좀 쉬었을지라도 훨씬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는데, 제가 사실 귀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조마조마하면서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각한 건 아닌데 귀를 제가 잘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1년 전부터 이어졌다”며 “‘이번 공연은 진짜 나만 잘하면 된다’, ‘당일 내 귀만 멀쩡하면 된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목 상태는 너무 잘 따라줬는데 어제 공연 끝부터 귀가 조금 안 좋아져서 어젯밤부터 오늘 리허설까지 지옥처럼 보냈다”라며 “그래서 첫 곡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올라왔는데 오늘 공연은 정말 여러분이 다 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유는 앞서 공개된 콘서트 티저 영상에서도 “귀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귀를 막고 노래하는 연습을 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앞서 아이유는 지난 3월 발매한 ‘IU 다큐멘터리-조각집 : 스물아홉 살의 겨울’에서 콘서트 준비과정을 소개하면서, 귀 건강에 문제가 생겼음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7~18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콘서트 '더 골든 아워: 오렌지 태양 아래'에서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는 아이유. 한국 여성 가수 최초로 주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며 이틀간 8만 8000여명의 관객과 만났다. EDAM엔터테인먼트.
이어 병원을 찾은 아이유의 모습도 공개됐다. 의사는 “현재 이지은(아이유 본명)님의 증상은 개방성 이관증(이관개방증)이다”라며 “이거는 정말 (생기는) 이유가 없다, 노래 부르실 때 압력이 많이 가는데 그렇게 되면 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력은 안 떨어지게 노력할 거지만 예기치 않게 변수가 생길 수 있다”라며 “그래서 가급적이면 위험성 따르는 수술을 안 하고 외래적인 단계에서 시술을 하는 거다”라고 했다.
아이유는 “이건 긴장감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라며 “긴장을 해도 압이 올라가고, 그런 상태에서 노래를 하면 쉽게 압이 올라가면서 귀에서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관개방증은 귀의 고막 뒤 중이라는 공간과 코를 이어주는 관인 이관의 연결부가 비정상적으로 열려 있어 문제가 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관 개방증이 있으면 숨 쉴 때 호흡음이나, 말할 때 자기 목소리가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맥박 뛰는 소리가 들리는 ‘박동성 이명’이나 귀 먹먹함이 심한 ‘이충만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