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의 식당배 '대동강호'의 종업원들이 높은 방역의식을 지니고 순간도 해이도 없이 소독사업을 책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22일 노동신문은 ‘검병검진은 방역 강화를 위한 필수적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 “모든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과 주민들은 누가 통제하지 않아도 검병검진사업에 자각적으로 참가하는 것을 체질화하여야 한다”며 “검병검진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지금의 방역 형세를 철저히 유지해나가기 위한 중요한 요구”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와 보건담당 간부들에게도 “한 세대, 한 명의 주민도 놓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주민들에 대한 검병검진을 빠짐없이 실속 있게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데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도구도 충분하지 않아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여기에 감염 시 당국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숨은 환자’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연설에서 “의사 담당구역제와 구급의료 봉사체계, 먼거리(원거리) 의료봉사체계와 같은 인민적이며 선진적인 의료봉사 제도에 토대하여 유열자(발열자) 장악과 전주민검병검진 사업이 매일 진행되고 격리 및 치료가 정확히 실시된 것은 전국적 범위에서 방역 형세의 안정화를 획득하고 감염 근원을 없애는데 커다란 작용을 하였다”고 자평한 바 있다.
북한은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관영매체를 총동원해 철저한 방역을 당부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도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전 주민에게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