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청암재단은 ‘2023 포스코사이언스펠로’에 최세규 포스텍 교수, 신미경 성균관대 교수 등 33명을 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최 교수는 탈모 원인을 면역체계 이상의 관점에서 분석해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신 교수는 식물 유래 물질을 활용해 재출혈 및 지혈 여부를 판단하거나, 심장근육 조직에 부착 가능한 접착제를 개발했다.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한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은 국내에서 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을 연구하는 젊은 과학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독자적인 연구를 갓 시작한 신진 과학자를 지원해, 인재들이 국내에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수학·물리학·화학·생명과학 등 기초과학 4개 분야와 금속∙신소재, 에너지 소재 등 응용과학 2개 분야에서 선발한다. 2년간 연구비로 박사후연구원 7000만원, 교수 1억원을 각각 지급한다.
올해는 지난 6월 한 달간 신청을 받아 305명이 지원했고, 6개 학문 분야별 전문위원 교수 18명이 연구 계획·실적을 토대로 최종 33명을 선발했다. 심사위원은 “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우수한 연구자들이 대거 지원해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며 “젊은 과학자들의 연구 수준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과학계에선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이 이미 신진 과학자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학자 신인상’으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부터 총 453명의 펠로를 배출했으며, 총 27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매년 분야별로 학술 교류회를 개최하고, 네트워킹·공동연구를 모색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형성 기회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