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지현 감독 "아직 13경기 남았다. 연승 필요해"

작전을 지시하는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뉴스1

작전을 지시하는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뉴스1

아직 끝이 아니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마지막까지 1위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했다.

LG는 2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LG는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치면서 1위 SSG와 격차가 4.5경기로 늘어났다. 맞대결을 승리한다 해도 3.5경기 차다. 만약 패한다면 사실상 1위 경쟁은 끝이다.

류지현 감독은 "그렸던 시나리오는 연승을 해야만 가능성이 있겠다는 거였다. 하지만 어제 결과가 안 좋아 한 경기 더 벌어졌다"면서도 "오늘 이후에도 13경기가 남아 있다. 그 부분 안에서 연승이 필요한 시점인데, 오늘을 계기로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전력을 다해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시즌 팀 홈런 2위(114개·24일 기준), 팀 타율 2위(0.270)를 달리고 있는 LG 타선은 막바지 주춤한 모양새다. 9월 타율은 0.250까지 떨어졌고, 홈런도 줄어들었다. 류지현 감독은 "올 시즌 너무 잘 쳤다. 기대했던 공격력 이상이다. 4월부터 9월까지 너무 잘 했다"며 "종착역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타격 사이클이 떨어지긴 했는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분명히 또 반등해서 올라올 거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류지현 감독은 좋은 분위기로 정규시즌을 마치는 걸 중요하게 보고 있다. 류 감독은 "지금을 잘 넘겨야 9월에 좀 더 좋은 위치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며 "8월에 2위, 4위 팀과 많이 대결했는데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기는 과정이 좋았다. 시즌 끝까지 잘 하다 보면 다른 팀들보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면서 단기전을 맞이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1위 탈환은 어렵지만, 이번 경기는 중요하다. SSG 선발이 왼손투수 숀 모리만도이기 때문이다. 모리만도는 KBO리그 데뷔전을 LG 상대로 치렀고,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했다. 이후 한국야구에 잘 적응하면서 10경기 7승 1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다. 가을 야구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 LG로선 모리만도와 대결이 중요하다. 시즌 전적(8승1무6패 SSG 우세)도 동률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

류지현 감독은 "모리만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날 잘 던졌다. 굉장히 공격적으로 던져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타자들이 투구를)경험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이재원(지명타자)-유강남(포수)-이상호(2루수)의 라인업을 내세운다. 류지현 감독은 "이형종은 내일 검진을 받는다. 복사근 부상이라 경기에 뛰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