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해저화산 분출로 '아기섬'…"엿새만에 6배 커져"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의 인근 해역에서 화산 분출로 인해 새로운 섬이 탄생했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역에서 해저 화산이 분출해 14 일(현지시간)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AFP=연합뉴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역에서 해저 화산이 분출해 14 일(현지시간)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AFP=연합뉴스

 
24일 CNN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0일 통가 인근 해역의 해저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과 증기, 재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관측했다.

그로부터 11시간 뒤,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섬이 생겼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NASA는 밝혔다.

이 섬은 아기가 성장하듯 '몸집'을 불려갔다. 화산이 분출한 지 나흘이 지난 14일, 통가지질국은 이 섬의 면적을 4000㎡ 정도로 판단했다. 하지만 20일 관측해보니 섬 면적이 2만4000㎡로 약 6배 넓어졌다. 이 화산섬은 통가의 레이트섬 남서쪽의 홈리프라는 해저산맥에서 솟아올랐다.

지난 1월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초대형 해저화산이 폭발하며 핵폭탄이 터진 듯 거대한 버섯구름이 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월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초대형 해저화산이 폭발하며 핵폭탄이 터진 듯 거대한 버섯구름이 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 섬이 통가의 새로운 영토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대체로 화산 활동으로 생긴 섬은 침식 등으로 금방 자취를 감추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NASA는 “해저화산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섬은 종종 수명이 짧기도 하다. 단 며칠 만에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때때로 몇 년 또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통가지질국에 따르면 새 섬을 만들어낸 화산은 여전히 분출하고 있지만 주민 안전이나 선박 운항에 특별한 위협을 주진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가지질국은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눈에 보일 정도의 화산재는 없었다"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이 지역을 지나는 선박들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홈리프에서 4㎞ 이상 벗어나 항해하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