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 ▶고령층을 포함한 고위험군 ▶고위험군과 밀접접촉한 경우 ▶밀집된 곳에서 고함이나 함성 등 비말 생성 행위가 많은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또 실외 시설에서 건물 내로 들어갈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난 23일 질병청은 국민 1만 명을 조사한 결과 97.38%가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전체 항체 양성률이 높다는 건 접종과 감염 등으로 국민 대부분이 면역력을 가졌다는 의미로, 향후 유행이 와도 사망률·중증화율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당국은 밝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항체 양성률 수치가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에 자신감을 갖게 된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 있는 방역 정책 중 ‘확진 시 7일 격리’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올겨울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찬반론이 비등비등하다”며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겠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은 데다 곧 겨울철이 다가오며 확진자가 늘어날 상황에 대비하려면 당분간은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국가 중 모든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덴마크, 슬로베니아, 튀르키예, 프랑스, 헝가리, 네덜란드, 미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아예 없다. 그 외에 이탈리아·싱가포르는 의료시설과 대중교통에서, 독일은 앞선 두 곳에 더해 사회복지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