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코스닥은 9.76포인트(1.34%) 내린 719.6에 개장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9/26/28d858f9-59c2-47d6-bfe9-43f2ff1f21ee.jpg)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코스닥은 9.76포인트(1.34%) 내린 719.6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미국발 고강도 긴축 우려와 원화 가치 하락으로 26일 한국 증시는 장중 2230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28% 하락한 2260.80에 출발해 2229.26(-2.65%)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도 1.34% 하락한 719.60에 출발한 뒤 장중 703.66(-3.52%)까지 떨어졌다. 달러 당 원화 가치는 개장 직후 1420원까지 떨어지며(환율 상승), 13년 6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1.62% 하락한 2만9590.41에 마감했다. 이는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 내린 1만867.93에 장을 마감했고 S&P 지수도 1.72% 떨어진 3693.23에 거래를 마쳤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강도 긴축과 달러 강세가 국내 시장에 부정적 영향 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금요일 영국 정부 발표한 대규모 재정지출안으로 파운드가 급락하며 미국 달러화 가치를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하면서 달러 당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운드화 약세가 달러 인덱스를 113선까지 밀어 올리면서 '킹달러'의 위세가 더 강해졌다. 이는 2002년 5월 말 이후 약 2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복합적인 요인이 달러를 강세로 밀어 올리며 신흥국 시장에 속한 한국 투자가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 연구원은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집계한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확률'이 지난 금요일 25%까지 급등했다" 며"골드만삭스도 연말 S&P500지수 추정치를 4300에서 3600으로 대폭 하향 조정한 점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