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외에도 충칭(重慶), 상하이, 샤먼(廈門), 구이양(貴陽), 항저우(杭州) 등 점점 더 많은 중국 도시에서 오래된 공장을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공간으로 바꾸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① 테스트베드2(TESTBED2貳廠)
테스트베드2는 충칭 인쇄 제2공이자 중앙은행 지폐인쇄소의 터전이었다. 전면 개조 후 2017년 지금의 테스트베드2 문화콘텐츠 관광 상업 거리로 대중에 공개되었다. 이는 충칭시 위중(渝中)구 구시가지 개조 시범 프로젝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총 건축면적은 3만㎡로 호텔, 식음료 브랜드 매장, 라이프스타일 공간 등 50개의 상업 시설을 아우르고 있다. 테스트베드2는 최근 수년간 충칭에서 가장 문화적이고 세련된 ‘도시 생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22017년 문을 연 후, 1년 만에 ‘왕훙 도시 충칭’의 필수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소비자 경험을 강조한 덕분에 자본시장의 러브콜 세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② 베이촹문화콘텐츠거리(北倉文創街區)
베이촹문화콘텐츠거리는 장베이(江北)구에 자리 잡았다. 지난해부터 공사에 돌입해 기존의 충칭방직공장을 ‘복고풍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도시 공공 도서관, 레저 시설, 문화 콘텐츠 작업실 등으로 구성되었다.

베이촹이 정식으로 문을 열면서 충칭대학 건축·도시계획학원 청년학술위원회, 충칭 옛거리 역사문화교류기지, 충칭 문화 콘텐츠 연맹 베이촹 작업실, 충칭완바오(重慶晚報) 문화 콘텐츠 작업실 등이 잇따라 이곳에 터를 잡았다.

핼러윈 테마 시장, 복고풍 장터, 퍼포먼스 공연 등 각종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문화 콘텐츠 장터와 테마 이벤트도 정기적으로 열린다.


① M+마리(M+馬利)
M+마리는 7000㎡ 규모에 이르는 마리안료공장을 개조한 곳이다. 상하이 징안(靜安)구에 있는 M+마리는 기존 컬러풀한 요소를 계승해 흰색 벽을 베이스로 삼원색을 조합해 이곳만의 미적 감각을 그라피티로 풀어냈다.

개방된 T자형 거리를 중심으로 식음료·상점·사무실 세 가지 공간이 4개 건물에 들어섰다. 트렌디한 카페, 바, 식당은 주변에 사는 외국인과 직장인을 타깃으로 조성되었다.

M+마리는 싱푸지후이(幸福集薈)와 손잡고 mamǎfufú 슈퍼 백화점을 선보였다. 1000㎡ 면적의 슈퍼 백화점은 단지 내 최대 규모로, 8개의 다채로운 테마 전시 구역을 마련해 관람객의 흥미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② 짜오멍스페이스(皂夢空間)
상하이 양푸(楊浦)에 있는 짜오멍스페이스는 한때 ‘중국 동부 최대 비누공장’이었다. 건축물 외관에 비눗방울 형태의 조형물을 장식해 전체 건물 자체가 하나의 ‘볼거리’로 여겨진다.

지하 공간에는 다양한 제품 전시관, DIY 비누 체험존, 각종 오일·향료 체험관, 인터랙티브 시각 예술 시설, 카페, 식음료 브랜드로 가득하다.

2022년 9월 현재, 짜오멍스페이스는 박물관, 전시관, 체험관, 이색 식음료 브랜드를 한데 모은 인기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③ 리보1987(力波1987)
리보1987은 상하이 리보 맥주공장이 세워진 해를 기념해 만들어진 명칭이다. 공장 굴뚝, 맥아 창고, 보일러실 등 상징적인 공간은 그대로 유지해 양조 체험관, 보일러실 쇼룸, 굴뚝 및 저장실, 예술공간 사무실 등을 꾸렸다.

특히 리보맥주 양조 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제조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60m에 이르는 굴뚝은 저녁에 화려한 조명으로 건물 전체를 밝히며, 보일러실 쇼룸에서는 다양한 테마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또 얼마 전 들어선 ‘문화 콘텐츠 촬영 시설’은 젊은 세대 관광객의 이목을 끄는 데에 성공했다.

① 롄파화메이스페이스(聯發華美空間)
‘샤먼798’로 잘 알려진 샤먼롄파화메이스페이스는 중국 최초의 중외합작담배회사 화메이의 담배공장이었다. 총 건축 면적 5만 5000㎡에 이르는 대규모 공장이었다.

이곳은 현재 패션 크리에이티브 공간, 문화 콘텐츠 비즈니스 체험 구역, 크리에이티브 사무 공간 등 세 구역으로 구성되었다. 2015년 운영에 돌입한 후 현재까지 유리 커튼월로 된 1981패션관, 샤면경제특구의 발전 역사가 기록된 ‘타임로드’, 나비계단 등이 유명 관광지로 이름을 알렸다.

이 밖에도 단지 내 곳곳에 설치된 독특한 디자인의 공간이 인기다. 낡은 보일러실을 개조한 ‘보일러커피’를 비롯해 여러 카페, 서점, 화실, 식당, 공유 오피스 등이 현지 주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의 SNS 명소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년간 롄파화메이스페이스에는 매회 평균 5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으며, TV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① 칭윈마켓(青雲市集)
칭윈마켓은 구이양 난밍(南明)구 지역정부가 칭윈 보행자 거리를 개조하는 과정에서 조성한 새로운 소비 랜드마크다. 총 1억 9000만 위안(377억 6060만 원)을 투자해 면적 2만 5000㎡에 이르는 구이양 원단공장 부지를 개조한 것이다.

올해 7월 10일, 칭윈마켓은 2기 공사를 마치고 개방했다. 외식사업, 문화 콘텐츠, 엔터테인먼트를 바탕으로 레저·스포츠, e스포츠, 노래방, 바 등을 유치했다. 또 디퓨저숍, 핸드메이드 제품 상점, 잡화점 등 문화 콘텐츠 관련 매장을 확대해 현지 야간경제 부흥에 기여했다.

칭윈마켓의 전반적인 스타일도 복고풍으로 통일했다. 구이양 옛 도시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꾸미고, 이제는 볼 수 없는 옛 장터에 있던 상점 모습을 재현하는 등 MZ세대의 인증샷 명소로 탈바꿈했다.

① 모먼츠사진기지(Moments攝影基地)
건축면적 1800㎡에 이르는 모먼츠사진기지는 항저우 빈장(濱江)구에 자리했다. 모먼츠사진기지의 전신은 항저우솽위스테인리스강공장(杭州雙魚不銹鋼廠)이다. 개조 프로젝트 과정에서 공장 건물의 대략적인 상태를 보존하되, 공장 노동자 기숙사, 급수탑, 목욕시설 등에는 현대 문화 양식을 접목했다. 일례로, 공장 급수탑은 솽위스테인리스강공장 로고를 활용해 개조했다.

모먼츠사진기지는 개조 당시, 공장 건물 전체 디자인의 통일성과 각 조경의 독특함을 유지하기 위해 두 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분리했다. 이 덕분에 모먼츠사진기지는 장소별 분위기와 주변 경관에 맞춰 카페, 바, 상점, 전시장 등을 설계할 수 있었다.

차이나랩 이주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