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날 오전 10시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시작한다.
불길이 시작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 대한 정밀 감식을 통해 최초 발화지점과 화재 확산 경위 등 화재 원인을 조사한다.

지난 26일 오전 대전 유성구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불이나 건물 지하주차장으로 부터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화재 원인과 함께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 소방시설 작동 여부도 점검대상이다. 최초 불길이 발견된 뒤 화재가 급속하게 확산된 배경을 찾기 위해서다.
현대아울렛 측은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지하 1층 바닥에 물이 있었다’며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했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도 합동감식반은 현대아울렛 측이 지난 6월 소방점검 때 지적받은 내용을 제대로 개선했는지도 살핀다. 당시 소방점검에서 확인된 지하 1층 주차장 화재 감지기 피복 불량, 매장 주변 화재경보기 경종과 피난 유도등 교체 등 24건이 이행 조치됐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프링클러나 제연설비 등에서는 별다른 결함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는 전날 대형 화재가 발생해 환경미화 직원 등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인근 숙박동 투숙객과 종사자 등 11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