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오픈에 출전하는 노르웨이 출신 테니스 남자 세계 2위 캐스퍼 루드. AP=연합뉴스
최근 노르웨이엔 홀란의 인기를 능가하는 스포츠 스타가 탄생했다. 테니스 남자 세계랭킹 2위 캐스퍼 루드(24)다. 테니스 불모지 노르웨이에 혜성같이 나타난 루드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세계 정상급 선수 반열에 올랐다. 올해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에서 두 차례나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5월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그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이달 초 US오픈에서도 준우승에 올랐다.

캐스퍼 루드는 대륙간 대항전인 레이버컵에서 월드팀 대표로 활약했다. AFP=연합뉴스
테니스 DNA는 아버지 크리스티안 루드에게 물려받았다. 크리스티안은 아들이 프로에 데뷔하기 전까지 노르웨이 테니스 레전드다. 1990년대 활약한 크리스티안은 세계 39위까지 오른 실력자였다. 현재는 아들의 코치를 맡고 있다. 타고난 재능은 최고의 스승을 만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바로 나달이다. 루드는 '라파엘 나달 아카데미' 출신이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역대 최다인 22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수퍼 스타다. 나달은 루드의 우상이다. 2018년 9월부터 라파엘 나달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정기적으로 훈련했다.

우상이자 스승인 라파엘 나달(왼쪽)과 올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맞붙는 캐스퍼 루드. 준우승했다. AP=연합뉴스
키 1m83㎝, 체중 77㎏의 탄탄한 체격과 준수한 외모를 갖춘 덕분에 최근 노르웨이 내 루드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홀란과 비교되는 경우도 많다. 루드는 최근 영국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홀란은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가 골 넣는 모습을 보는 건 무척 즐거운 일"이라면서 "홀란은 현시점 노르웨이 최고 스타다. 당분간 그를 능가할 선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스포츠 최고 스타로 통하는 엘링 홀란.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