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뉴스1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600억원을 들여 북미의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로부터 황산니켈을 10년 동안 공급받기로 했다. LG화학은 국내 기업 켐코와 합작 법인을 만들어 폐배터리에서 나오는 금속을 전구체 생산에 활용할 방침이다.
LG그룹이 28일 이 같은 내용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담은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그룹 차원의 첫 ESG 보고서로, ㈜LG와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생활건강·LG유플러스·LG CNS 등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과 성과 등이 포함됐다.
LG는 ESG 경영의 큰 틀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고객가치 실천’로 정하고 ▶재무·비재무 성과를 균형 있게 창출하는 ESG 기반 강화 ▶글로벌 이슈의 공동 해결을 위해 LG 내·외부 이해 관계자와 ESG 생태계 구축 ▶기후위기와 탈탄소 경제 전환에 따른 사업방식의 변화 등 3대 전략을 세웠다.

LG그룹 'ESG 보고서'. 사진 LG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재활용 용수 238만t 더 늘려
사회(S) 부문을 보면 지난해 기부 또는 투자한 사회공헌 관련 금액은 1509억원으로 2020년 대비 576억원 증가했다.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에너지솔루션·LG유플러스·LG CNS는 9801억원 규모로 협력회사를 위한 동반성장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지난해 10개 계열사가 ESG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사외이사 가운데 30.6%를 여성으로 구성했다.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계열사들이 바이오 소재, 탄소 저감 기술 등 클린테크 분야에 투자하는 사업방식의 변화도 담겼다. 구광모 LG 대표는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탄소 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등을 위한 클린 테크 육성∙투자를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발간 예정인 LG그룹의 ESG 보고서는 LG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SG 전략 이행의 첫 단계로 연내 LG그룹의 탄소 감축 전략과 로드맵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도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