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20년 9월 서울의 한 사립초에서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한국사립초등학교연합회에 따르면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 원서 접수는 11월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후 4시 30분까지다. 추첨은 11월 21일에 오전 10시(남자)와 오후 2시(여자)에 이뤄진다. 원상철 한국사립초등학교연합회장(영훈초 교장)은 “올해 코로나19 상황은 지난해보다 나아졌지만 밀폐된 공간에 많게는 1000명 넘는 사람이 몰리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어 비대면 온라인 추첨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교육청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10월 중 추첨 방식을 포함한 사립초 신입생 모집 관련 공문을 교육지원청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사립초 입학 경쟁률.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코로나19 겪으며 경쟁률 11.7대 1로 높아져
2021학년도부터 추첨 방식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바뀌어 중복지원이 가능해진 것도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전산 추첨을 하거나 공 뽑기를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이론적으로는 여러 학교에 지원하는 게 가능했다. 하지만 모든 사립초가 같은 날 현장 추첨으로 학생을 뽑고, 입학 대상 아이가 추첨 장소에 없으면 무효 처리했기 때문에 사실상 중복 지원은 할 수 없었다.

서울의 한 사립초에서 학생들이 등교하며 발열체크 하는 모습. 연합뉴스
“중복 지원 1~2곳으로 제한 필요”
올해 경쟁률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양하다. 익명을 요청한 서울의 한 사립초 관계자는 “사립초 인기가 높아진 건 코로나19 때 이뤄진 실시간 쌍방향 수업 덕분인데, 이제 대부분 공립초에서 등교수업을 하고 있다”며 “경쟁률이 전년도보다는 떨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반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부모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립초가 공립초보다 낫다는 인식이 확실해졌다”며 “올해 경쟁률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