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 기본요금 4800원 인상안, 시의회 통과…다음달 최종 확정

28일 서울의 한 택시 차고지에 주차된 택시들. 연합뉴스

28일 서울의 한 택시 차고지에 주차된 택시들. 연합뉴스

 
서울 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리고 심야할증 탄력요금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서울시 택시요금 조정안이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다.  

 
시의회는 28일 오후 ‘제314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서울시가 제출한 ‘택시 심야할증 및 기본요금 조정안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가결했다. 재석 의원 92명 가운데 85명이 찬성했고 반대는 2명, 기권은 5명이었다.

조정안은 내년 2월부터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본 거리도 2㎞에서 1.6㎞로 줄이고 거리요금 및 시간 요금 기준도 조정된다. 기본요금이 높아진 가운데, 요금 미터기도 더 빨리 오르게 된다는 뜻이다.

심야할증 탄력요금제도 도입된다. 현재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인 심야할증의 시작 시각을 오후 10시로 앞당긴다. 또 승객이 붐비는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에는 할증률을 20%에서 40%로 올린다. 이에 따라 해당 시간 동안 기본요금은 현행 4600원에서 5300원까지 올라가게 된다.

조정안은 오는 10월 말 열리는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최종 확정된다. 심야 탄력요금제는 연말, 기본요금 인상은 내년 2월부터 실제 적용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요금 조정을 통해 배달업 등 다른 직종으로 이탈한 택시기사가 복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택시 공급이 늘어나 심야 ‘택시대란’을 해소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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