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 팀장은 모두 7차례 돈을 빼냈다. 사용한 계좌는 10개다. 처음 돈에 손을 댄 건 지난 4월 27일이다. 병원에 지급 보류된 진료 비용을 자신의 계좌로 옮겼다. 이체한 금액은 1000원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대규모 횡령 사고 이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남부지사. 연합뉴스
이튿날에는 1740만원, 다음달 6일에는 3200여만원을 옮겼다. 이후 5월 13일 5900여 만원, 7월 21일 2600여만원, 9월 16일에는 31억6000여 만원을 이체했다. 해외 도주 직전인 지난 21일에는 마지막으로 41억7000여만원을 빼돌렸다
46억원을 빼돌리는 데 불과 6개월 정도 걸렸다.
건강보험공단은 22일 오전 9시 횡령 사고 사실을 인지했다. 이미 최씨가 한국을 떠난 뒤였다.
당초 독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진 최 씨는 현재 필리핀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씨는 이혼한 상태며 집 정리를 마친 후에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 씨의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에 돈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최씨의 국내 송환을 위해 인터폴와 공조 수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은 요양급여비용 지급 전반에 대해 특별 감사를 진행 중이다. 업무 처리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해 업무 권한을 나누고, 재조정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