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1만원 공공배달 할인쿠폰 지급 시작…선착순 650만장

정부가 올 6월부터 공공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 1만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총 650만 장을 나눠주며, 한 사람이 여러 번 받을 수도 있다.

지난 2월 서울 한 도로에서 배달노동자가 점심시간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 뉴스1

지난 2월 서울 한 도로에서 배달노동자가 점심시간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 뉴스1

1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의 외식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공공 배달 앱 할인쿠폰 지급 사업을 다음 달 말부터 올해 말까지 시행한다고 밝혔다. ‘땡겨요’ ‘먹깨비’ 등 공공 배달 앱에서 2만원어치 이상 음식을 3번 주문하면 1만원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배달 앱이 여러 개라면 중복 수령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경기도에는 ‘먹깨비’ ‘땡겨요(가평군·연천군 제외)’ ‘배달특급’ 등의 앱이 있는데, 각각 주문하면 쿠폰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앱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공공배달 통합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번 사업은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확보한 650억원을 재원으로 한다. 지급은 선착순으로, 예산이 소진되면 종료한다. 정부는 사업을 올해 한시로 추진하고, 향후 지속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최근 외식 가격은 배달 앱 수수료, 식재료비, 인건비, 임차료 부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상승했다”며 “공공 배달 앱을 활성화해 외식업체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쿠팡이츠 등 민간 배달 앱 수수료가 2~7.8% 수준인 것과 달리, 공공 앱 수수료는 0~2%로 낮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3.2%(전년 동월 대비)로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정부는 최근 가격이 오르고 있는 축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한 축산물 가격은 지난달 4.8%, 가공식품 가격이 4.1% 상승했다. 정부는 여름철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대형마트 등을 통한 할인 행사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