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무역수지 적자, 주가 폭락, 가계부채 부담까지 국민 고통이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 경제의 큰 위기이자 민생의 위기”라며 이같이 우려했다.
이어 “대외경제 취약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의 위기 대응 의지 표명과 발 빠른 초동 조치는 국내외에 분명한 시그널이 될 것”이라며 “주가 폭락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만큼 국가가 금융 약자의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부채 증가도 감내하겠다는 각오로 가계부채 대책을 제시하고, 한시적 공매도 제한, 한미통화스와프 체결 등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해야 한다”며 “지난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1년 2개월간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로 증시를 안정화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나가겠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양극화, 불평등을 확대할 정부의 비정한 예산을 바로잡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경제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다수당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정부 여당엔 “국민의 삶에 여야가 따로 있지 않다”라며 “민주당은 어떤 역할도 감당할 준비가 됐으니 함께 힘을 모아 경제 참사를 막아내고 위기 극복에 나서자”고 덧붙였다.
전날 이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윤 대통령의 순방 관련 논란에 대해 “국익과 국가위상 훼손에는 강력 대응하겠다”면서도 “정쟁 때문에 민생이 희생되면 안 된다”며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 의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