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종료 2.6초 전 전성현(31)의 ‘위닝 3점슛’을 앞세워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캐롯은 2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전주 KCC를 93-90으로 꺾었다.
KCC 슈터 허웅이 84-85로 뒤진 종료 2분여 전 2점슛을 성공한 데 이어 87-87로 맞선 종료 1분12초 전 3점포까지 꽂았다. 적으로 만난 아버지 허재 고양 캐롯 대표이사가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허웅이 펄펄 날았다.
하지만 캐롯에는 ‘불꽃 슈터’ 전성현이 있었다. 전성현은 3점슛을 시도하다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어 90-9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종료 2.6초 전 전성현이 상대 선수를 앞에 두고 어려운 자세에서도 3점슛까지 성공했다.
전성현은 3점슛 6개 포함 30점을 몰아쳤고 어시스트도 8개를 올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안양 KGC인삼공사를 떠나 캐롯 유니폼을 입은 전성현이 승부처를 지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캐롯은 3승1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허웅이 23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KCC는 2승3패에 그쳤다.
한편 울산 현대모비스는 원정에서 서울 SK를 97-84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는 캐롯과 공동 2위가 됐다.
현대모비스의 필리핀 출신 론제리 아바리엔토스가 3점슛 6개 포함 23점을 기록했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트린 아바리엔토스는 89-82로 쫓긴 4쿼터 1분10초 전 쐐기 3점슛을 꽂았다.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도 26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