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심폐 기능을 강화해 신체 자생력을 회복하는 식으로 COPD를 치료한다. 인성욱 객원기자
COPD는 만성적인 기도 염증 반응으로 숨길이 좁아져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호흡기에 문제가 생기면서 서서히 폐 기능이 악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흔하게 알려진 COPD의 위험 인자는 흡연이다. 주로 담배 연기, 미세먼지 등 공기를 통해 들어온 유해 물질이 폐에 쌓여 발병한다. COPD 환자에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 ▶가래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전신 무기력증 등이다. 초기 증상은 감기에 걸렸을 때와 유사하다. 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호흡이 가빠지면서 가벼운 신체 활동까지 버거워진다. 폐 기능이 절반 이상 손상되기 전까진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흡연자·고령층 COPD 고위험군
김 원장은 신체 자생력을 끌어올리는 한방 복합요법을 통해 COPD를 치료한다. 호흡기에 쌓인 염증을 제거해 증상을 잡고 폐와 심장의 기능을 높여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김 원장에 따르면 근본적인 치료 방식인 복합요법을 시행할 경우 빠르면 3~4개월, 길면 1년 안에 기침·가래·호흡곤란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복합요법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청폐(淸肺) 작용이다. 청폐는 말 그대로 폐를 깨끗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목·폐 등 호흡기 곳곳에 쌓인 염증을 제거해 숨길을 열어주는 과정이다. 김 원장은 가장 먼저 호흡기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에 나선다. 기침과 가래 증상이 자주 반복되면 폐 기능이 빨리 악화하기 때문이다. 이 단계를 거치면 자연스럽게 콧물·기침·가래 같은 호흡기 증상이 줄어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 둘째는 호흡기 면역력 향상이다. 이는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 손상된 기관지와 폐포의 재생을 유도하는 단계다. 좁아진 기관지를 확장하고 병든 폐포를 새로운 폐포로 대체하는 식으로 폐포의 재생을 돕는다.
빠르면 3~4개월, 증상 개선돼
마지막 단계는 신체 자생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는 약해진 폐·심장 기능을 보완하는 과정이다. 폐 질환이라고 폐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김 원장은 COPD를 치료할 때 심장 기능 회복에도 중점을 둔다. 폐 건강이 악화하면 심장이 나빠지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 폐 기능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 중 하나의 장기가 균형을 잃으면 연쇄적으로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심장 기능 회복을 위해 쓰이는 처방은 ‘김씨공심단’이다. 공진단과 우황청심원을 개량한 환약이다. 심장과 심혈관을 강화하는 한약재인 사향·침향·우황·산수유·당귀 등을 더해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김씨공심단에 코팅된 99.9% 순금박의 금에는 강심폐·강혈관 작용과 함께 몸에 축적된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함으로써 폐를 깨끗하게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김씨공심단의 상위 버전인 ‘K-심폐단’도 있다. K-심폐단은 김씨공심단의 개인 맞춤형 처방이다. 김 원장은 “K-심폐단은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조한 만큼 김씨공심단보다 치료 효과가 훨씬 뛰어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