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성추행 사건을 꾸며 전 연인을 고소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가 무고 교사 혐의를 받는 강용석 변호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도도맘' 김미나씨. 2019년 3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방법원에서 열린 명예훼손혐의 1차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뉴시스
이날 재판에서 강 변호사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과거 김씨가 증권사 임원 A씨를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하도록 부추겼다는 혐의를 받는다.

강용석 변호사. 뉴스1
강 변호사는 김씨로부터 ‘강간이나 강제추행을 당한 사실은 없다’는 말을 듣고도 “단순 폭행으로는 합의금을 많이 받기 어렵다”고 설득한 뒤 ‘김씨를 성폭행한 후 맥주병으로 때렸다’는 내용증명을 A씨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합의를 거부하자 강 변호사는 자신의 사무실 소속 변호사를 통해 ‘A씨가 김씨를 성폭행 하던 중 김씨가 거부하자 맥주병으로 내리쳐 상해를 가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작성해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후 A씨의 특수상해 및 강제추행 혐의를 불기소 처분했다.
한편 무고 혐의로 별건 기소된 김씨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후 항소하지 않아 지난 2월 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