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전이 한창인 부산 북항 일대 모습.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오는 4월 이곳을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 역량과 준비 수준 등을 심층 평가한다. 고석현 기자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BPA)는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 기간인 4월 3~6일까지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북항 친수공원 등에서 ‘북항 1단계 전면 개방 및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시민행사’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1876년 ‘부산포’라는 이름으로 개항한 부산 북항이 전면 개방되는 것은 147년 만이다.
우선 개방하는 공간은 1단계 부지( 92만㎡), 경관수로(2㎞), 친수공원(18만㎡), 도로(3.1㎞), 공중보행데크(333m), 해안조망대(150m), 차도와 도보 다리 등 9곳이다.
친수공원과 접한 곡선 형태 경관수로는 전 구간이 완공돼 이번에 개방된다. 북항 1단계 구역 내 친수공원 역시 지난해 5월 부분 개방에 이어 전면 개방돼 휴식공간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한다. 북항 재개발사업 핵심 시설인 마리나 시설도 이날 개방된다. 해안조망대에서는 북항 해안 경관과 반대편 재개발 사업지를 360도로 바라볼 수 있다.

북항 재개발사업 조감도. 연합뉴스
주요 행사는 드론라이트 쇼, 소원을 기원하는 종이배 유등 캠페인, 북항 걷기 챌린지,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댕댕그라운드, 경관수로를 탐방하는 카약체험, 북항 역사·사진 전시 히스토리 월, 플리마켓·푸드트럭, 어린이를 위한 밸런스바이크 프로그램 등이다.
드론라이트 쇼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과 북항 1단계 전면 개방을 축하하는 글자 또는 모양을 형상화한 드론라이트로, 4월 6일 오후 8시에 약 8분간 진행된다. 유등 캠페인과 카약 체험은 경관 수로를 활용한 행사로 참여하는 시민이 북항 친수 공간 아름다움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다. 북항 히스토리 월은 재개발 사업의 의미, 부산항의 과거·현재·미래 등을 시민이 알기 쉽도록 포토 월 형태로 전시한다.
오는 6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엑스포 유치 기원 불꽃쇼가 개최된다. 메인 프로그램인 불꽃쇼는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이어진다. 불꽃쇼에선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25인치짜리 초대형 대통령 불꽃, 광안대교 상판에서 폭포처럼 불꽃 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나이아가라’ 등이 선보인다.

‘엑스포 드림원정대’가 29일 부산시청 시민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전국 투어에 나섰다. 송봉근 기자

29일 부산시청 시민광장에서 열린 엑스포 드림원정대 출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형준 부산시장. 송봉근 기자
앞서 29일부터는 엑스포 유치 열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엑스포 드림 원정대’가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홍보활동을 한다. 원정대는 29일 오전 부산시청 시민광장에서 출정식을 한다. 이어 대구(29일), 서울(30일), 전남 순천(31일), 광주(4월 1일), 대전(4월 2일), 서울(4월 3일)을 거쳐 엑스포 실사단이 부산에 체류하는 4월 4~6일까지 부산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주요 홍보활동은 엑스포 OX 퀴즈, 엑스포 응원송 플래시몹,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소망 나무 만들기 등이다. 부산의 대표 커피 브랜드 ‘모모스 커피’ 케이터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BIE 실사단은 2일 입국한 뒤 4일 부산 북항 등을 실사한 뒤 7일 출국한다.

지난해 연말 열린 제17회 부산불꽃축제 모습. 송봉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