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공군, 이틀 연속 아태 지역 '연합 순찰'…中 군함은 대한해협 통과

지난해 7월 31일 러시아의 수호이(Su)-30 전투기들이 중국 닝샤후이족(寧夏回族)자치구에서 열린 연합군사훈련 참가를 위해 현지에 도착한 모습. 중국중앙(CC)TV 캡쳐=뉴시스

지난해 7월 31일 러시아의 수호이(Su)-30 전투기들이 중국 닝샤후이족(寧夏回族)자치구에서 열린 연합군사훈련 참가를 위해 현지에 도착한 모습. 중국중앙(CC)TV 캡쳐=뉴시스

중국과 러시아가 이틀 연속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합동 무력시위'를 벌였다.

 
중국 국방부는 7일 위챗 공식 채널을 통해 "중·러 양군이 이날 태평양 서부 공역에서 제6차 연합 공중 전략순찰 2단계 임무를 완수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 공군은 전날인 6일에도 동해와 동중국해 공역에서 '연합 공중 전략순찰'을 실시한 바 있다. 중국 국방부 발표대로라면 전날 실시한 연합 순찰은 '1단계 임무'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국 합동참모본부(합참) 전날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4대가 남해 및 동해 방공식별구역(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한 후 이탈했으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의 공동 군사 활동은 최근 한·미·일 군사 안보 공조 강화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날 익명의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서태평양 지역에서 계속되는 미국의 해·공 도발은 해당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이미 엄중하게 저해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손잡고 지역 평화·안정 수호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미국의 패권행태에 대한 일종의 강력한 제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6∼7일 중국 함정들이 대한해협을 통과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일본의 합참 격인 통합막료감부에 따르면 중국 북해함대 소속 구축함 안산함은 이날 오전 5시쯤 대마도 동쪽 60㎞ 해상에서 식별됐다. 북해함대 소속 장카이급 호위함 린이함도 전날에 이어 대한해협을 관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