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분만에 병원 옮겼다…12층서 떨어진 3세 살린 기적의 날개짓

아파트 12층에서 떨어진 3살 남자아이를 태운 소방헬기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아파트 12층에서 떨어진 3살 남자아이를 태운 소방헬기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기도 평택시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3세 남자 아이가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 아이는 오른쪽 다리를 다치는 등 부상을 입긴 했지만, 소방헬기로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15일 경찰과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7분쯤 평택시 장당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A군(3)이 1층으로 추락한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 주민은 “‘쿵’하는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아이가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보도블록 위에서 울고 있는 A군을 발견했다. A군은 얼굴에 찰과상을 입어 코피를 흘리고 있었고 오른쪽 다리 등을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만일을 대비해 A군을 수원시에 있는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옮기기로 하고 소방헬기를 호출했다.

신고 접수 8분만인 오전 8시35분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A군을 응급처치하면서 고덕동 삼성전자 헬기장으로 이송했다. 소방헬기를 이용해 아주대병원 외상센터로 11분 만에 이송된 A 군은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조사 결과 A군은 이 아파트 12층에 거주하고 있었다. A군의 어머니는 경찰과 소방당국에 “A군이 자고 있어서 큰아이를 유치원에 등원시키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없었다”며 “안방 창문이 열려 있어서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A군의 집은 침대가 벽에 붙어있는 구조라고 한다. 소방당국은 A군이 추락 당시 아파트 화단 나무 위로 떨어지면서 충격이 완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소식은 A군의 할아버지가 이날 오후 119 종합상황실로 연락해 “손자를 살려줘서 감사드린다”고 전하면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헬기 운항이 가능해 신속하게 A군을 이송할 수 있었다”며 “A군이 잘 치료받고 건강하게 퇴원하길 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