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화=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7/17/d91a9ad7-107d-41bf-a918-2adcd4d301bd.jpg)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이처럼 중동 국가들이 중국 투자를 급격히 늘리고 있다. 인권·안보 문제를 둘러싸고 불화를 겪은 미국을 뒤로하고 새로운 파트너로 떠오른 중국과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동의 중국투자 1000% 급증”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압둘아지즈 국왕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에서 4번째)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왼쪽에서 5번째)를 비롯해 카타르, 바레인,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정상들이 참석했다. 신화=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7/17/5299efc6-6e00-4ac9-a84f-675a10905343.jpg)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압둘아지즈 국왕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국-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에서 4번째)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왼쪽에서 5번째)를 비롯해 카타르, 바레인,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정상들이 참석했다. 신화=연합뉴스
지난 3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중국의 정유회사 룽성(榮盛)석유화학의 지분 10%를 위안화로 사들였다. 총 36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였다. 지난달엔 사우디 리야드에서 양국이 대규모 비즈니스 콘퍼런스를 열어 총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수천 명의 중국 기업가와 정부 관계자가 리야드를 찾았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우리는 그들(중국)과 함께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며 중국과의 경제 협력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UAE도 중국과 경제 협력에 힘쓰고 있다. 총자산이 2800억 달러에 달하는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는 중국 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무바달라의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장기적 전략에 부합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유망한 기회를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두 나라와 중국 간의 교역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사우디와 중국 간의 무역 규모는 1992년 8억 3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170억 달러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UAE와 중국의 교역액도 11억5000만 달러에서 1070억 달러로 늘어났다.
미국 못 믿는 사우디·UAE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7/17/e9530e01-812d-44a7-bc48-ca82e0f93b11.jpg)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UAE의 경우 지난해 1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수도 아부다비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이후에도 미국이 군사 원조를 머뭇거린 이후 사이가 틀어졌다. UAE는 지난 5월 이란의 유조선 압류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이 주도한 해상 순찰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중동 中 군사영향 커질라…심기 불편한 美
![중국의 중재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무사드 빈 무함마드 알아이반 사우디 국가안보보좌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의장.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7/17/280d46ab-2f30-49db-8294-1620d4cd1f28.jpg)
중국의 중재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외교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무사드 빈 무함마드 알아이반 사우디 국가안보보좌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3월엔 중국의 중재하에 오랫동안 반목해왔던 사우디와 이란이 외교정상화에 나섰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사우디는 미국을 신뢰할 수 있는 안보 파트너로 보지 않기 때문에 협력할 다른 파트너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UAE의 관리도 “미국이 덜 관여 할수록 중국을 위한 공간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개발한 고등훈련기 L-15. 사진 위키피디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7/17/6b200d28-df51-49d9-b013-cbe3990d3fa1.jpg)
중국이 개발한 고등훈련기 L-15. 사진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