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립스틱' 수출 역대급…가장 잘 팔린 나라, 아시아 아니었다

서울 종로구 화장품 매장에서 한 시민이 색조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뉴스1

서울 종로구 화장품 매장에서 한 시민이 색조 화장품을 고르고 있다. 뉴스1

1~7월 립스틱 등 입술 화장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5% 상승한 1억98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수출 중량은 3415톤으로 약 1억2200만개 분량이다. 립스틱 수출이 2300만개, 틴트·립밤·립글로스가 9900만개 수출됐다.

입술 화장품 수출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마스크 일상화 등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역대 처음으로 2억 달러를 상회했다.

엔데믹을 맞은 올해는 7개월 만에 수출액이 2억 달러에 근접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한류 인기에 따른 국산 화장품 수출 증가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속에 저렴하면서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소비로 가성비를 쫓는 '립스틱 효과'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 보면 수출액 기준 미국이 42.2%로 가장 높았고, 일본(15.1%)과 중국(9.5%)이 뒤를 이었다. 수출국 역시 125개국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