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로자들이 퇴근을 하고 있다. 뉴스1
현대차 노사, 6일 추가 교섭 진행
회사는 물론 노조에서도 가급적 이번 주 안에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그런 만큼 이번 주 잠정 합의 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노사가 끝까지 접점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집행부 선거 등이 맞물려 있는 만큼, 노조에서도 섣불리 합의안을 이끌기 보다는 시간을 둘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5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19차 교섭에서는 사측이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성과금 300%+1150만원(올해 3월 이미 지급한 특별 성과금 400만원 포함), 주식 10주(올해 3월 지급) 등을 담은 임금안을 제시했다. 회사가 올해 교섭에서 임금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본급 인상금액 제시안이 10만원을 넘어선 것도 역대 임단협 중 최초다. 지난해 현대차 노사는 최종적으로 기본급 9만8000원에 합의한 바 있다.
노조 측은 “기대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며 가안 제시를 요구했다. 반면 이동석 현대차 대표는 “회사도 결단할 수 있도록 노조에서 도와주길 바란다”며 “이번 제시로 국면 전환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올해 초 금융권이 3% 임금 인상으로 사회에서 지탄을 받은 적 있다는 점도 거론됐다고 한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과 현실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최장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 등을 요구했다. 여기에다 노조는 토요일 특근을 거부하며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날 예정된 추가 교섭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다면 파업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한다면 임단협 무분규 타결이 5년 만에 깨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