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국제폐암학회가 꼽은 아시아 최고 다학제팀

연세암병원 폐암센터가 세계폐암학회에서 선정하는 아시아 최고의 다학제 팀으로 선정됐다. 

11일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세계폐암학회는 지난 9일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의 수상 소식을 알려왔다. 세계페암학회는 2017년부터 4개 지역(라틴ㆍ중미ㆍ유럽ㆍ아시아 및 기타)에 걸쳐 ‘캔서 케어 팀 어워드(Cancer Care Team Award)'를 시상하고 있다. 폐암 진단ㆍ치료뿐 아니라 다학제적 접근과 임상연구, 환자 교육 등을 종합 평가한다. 환자가 학회에 팀을 직접 추천하고, 지역별 한 팀만 선정한다. 국내 병원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암병원 측은 “종양내과ㆍ흉부외과ㆍ방사선종양학과ㆍ호흡기내과 등 7개 진료과 교수들이 모여 환자를 치료하는 다학제 진료를 하고 있다. 호흡기내과ㆍ영상의학과ㆍ병리과와 핵의학과가 환자의 폐암 여부와 유형을 진단하면 종양내과ㆍ흉부외과ㆍ방사선종양학과가 환자 맞춤형 치료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암은 발생 원인을 추정할 수 있는 수준으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원인 돌연변이 유전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져서 다학제 진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는 최근 여러 임상 시험 성과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의 1차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레이저티닙’, EGFR 엑20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미국 식약처 신속 승인을 받은 ‘리브리반트’, ROS 1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의 ‘레포트렉티닙’ 연구 등이 있다. 병원 측은 “이렇게 임상적 효과를 확인한 신약 하나가 내성이 생긴 암세포에 2~3년 더 대응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조병철 센터장은 “폐암 5년 생존율이 30년 전보다 3배 정도 올랐지만 여전히 36.8%에 머물고 있다”며 “치료와 연구에 박차를 가해 폐암을 난치 질환에서 완치 가능한 질환으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