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근 실시한 12개 임상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국내 주요 병원들이 암ㆍ내분비내과ㆍ소화기내과ㆍ소아과ㆍ신경과 분야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아산병원은 내분비내과와 비뇨기과 등 5개 분야에서 글로벌 탑 10 병원에 들었다. 삼성서울병원은 암 분야에서 전세계 5위를 차지한 데 이어 아시아 병원 평가에서도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뉴스위크는 13일(현지시간) 글로벌 조사 기관인 스타티스타(Statista)와 함께 28개국 300여병원 4만여 의료전문가에게 받은 추천 등을 종합해 ‘2024 세계 최고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순위를 공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병원 중 유일하게 12개 분야 중 내분비내과(3위), 비뇨기과(4위), 소화기내과(5위), 암(6위), 신경과(8위) 등 5개 진료 과목에서 세계 순위 10위권에 들었다. 정형외과(11위), 호흡기내과(32위), 심장내과(33위), 심장외과(52위), 소아과(65위)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내분비내과, 비뇨기과, 소화기내과, 신경과, 심장내과, 심장외과 등 6개 분야에서 국내 병원 중 가장 순위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앞서 아산병원은 올 초 뉴스위크의 세계 250개 병원 종합 순위에서 세계 29위에 이름을 올려 국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암, 비뇨기과, 소화기내과 등 3개 분야에서 세계 탑 10 병원에 들었다. 특히 암 분야는 세계 5위로 국내 1위로 꼽혔다. 아시아로 넓혀봐도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병원 측은 “2008년 단일건물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 삼성암병원을 오픈한 이래, CAR T-세포치료센터, 암정밀치료센터, 분자다학제팀, 양성자치료 등 최첨단 암치료법을 보유하고, 암 치료에 대한 아웃컴북(Outcome Book)을 발간해 치료 우수성을 공개하고 있는 등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영역에서 세계적 수준의 치료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호흡기(28위)치료도 국내 가장 잘하는 병원으로 뽑혔다. 암과 호흡기를 포함해 비뇨기(8위), 소화기(9위), 내분비(16위), 신경과(17위), 정형외과(50위), 심장(76위) 등 8개 분야에서 세계 100위권 내에 들었다. 삼성병원은 세계 최고 스마트병원(World's Best Smart Hospitals)에서도 전년보다 5단계 오른 25위를 기록해 3년 연속 국내 병원 중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병원(55위), 서울아산병원(57위)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병원은 암(9위)을 포함해 내분비내과(5위), 비뇨기과(5위), 소아과(14위), 정형외과(30위), 신경과(33위), 호흡기내과(37위), 소화기내과(50위), 심장내과(65위) 등에서 평가를 잘 받았다. 소아과 분야에서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암(27위), 내분비내과(12위), 소화기내과(38위), 정형외과(10위), 신경과(62위), 신경외과(23위), 호흡기내과(41위), 비뇨기과(26위) 등에서 높은 순위에 올라 약진했다. 비뇨기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분야에서 국내 1위였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