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플럿코 정규시즌 마무리… 염경엽 "PS 출전은 다음주 검진 후 결정"

LG 트윈스 투수 애덤 플럿코. 뉴스1

LG 트윈스 투수 애덤 플럿코. 뉴스1

LG 트윈스 애덤 플럿코(32·미국)가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는 검진 후 결정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플럿코가 정규시즌은 더 이상 던지지 않는다. 본인이 던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신의 몸이 가장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추석 연휴 이후 국내에서 재검진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플럿코는 지난달 26일 NC 다이노스전을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허벅지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꼈고, 검진 결과 시즌 막바지 복귀가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당초 10월 2일 KT전 등판을 준비했으나 "등판이 어렵다"는 뜻을 코칭스태프에 전했다.

LG는 이미 정규시즌 1위가 확정적이다. 정규시즌 13경기가 남은 가운데 매직 넘버를 '6'까지 줄였다.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엔 29년 만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짓는다. 문제는 한국시리즈다. 올시즌 21경기에서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한 플럿코가 빠진다면 한국시리즈 운용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염경엽 감독은 플럿코 없는 한국시리즈도 각오하고 있다. 염 감독은 "본인 의지를 먼저 타진할 계획이다. 국내 검진에선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본인이 미국에서 검사를 받던 곳에선 (부정적인 의견을)내놓은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선)충분히 나는 플럿코에게 이야기를 했고, 메시지를 전했다. 본인이 못 던지겠다고 하면 강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 나갈 수 있는지를 검진 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규시즌 종료 이후 LG는 3주 정도의 여유시간이 있다. 그럼에도 염 감독이 플럿코의 가을 야구 출전 여부를 빨리 결정지으려는 건 시리즈 준비를 위해 만전을 기하기 위해서다. 염경엽 감독은 "준비를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선발인지, 불펜인지, 4선발은 누구인지 등 보직을 통보해야 한다. 미리 준비하는 것과 아닌 건 차이가 크다. 우왕좌왕하지 않게, 정규시즌 끝난 뒤 모든 계획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플럿코는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전력이 있다. 지난해 9월 25일 SSG 랜더스전에서 등에 담 증세 때문에 공을 하나도 던지지 못한 채 교체됐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채 정규리그를 마쳤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과 3분의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플레이오프 탈락의 빌미를 줬다.

염경엽 감독은 확실하게 감독으로서 입장을 밝혔다. "플럿코가 지금까지 해온 과정이 있다. 팀으로서의 소속감을 갖도록 노력했을 뿐이다. 시즌 마무리까지는 플럿코 없이 해왔다. 없다고 생각하고 준비했고, 함께 하게 하려고 했다. 돌아오지 못한다고 해서 타격이 있는 건 아니다. 본인의 의지와 생각에 달렸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