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 열린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100세 노인 대표 김택수(사진 맨 왼쪽)씨와 김영실씨(그 다음). 뉴시스
올해 100세가 된 김택수씨는 자신의 장수 비결을 이렇게 꼽았다. ‘상수(上壽)’를 맞았지만 김씨는 스마트폰으로 초등학생인 증손자와 카카오톡 대화를 나누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평소 식사도 운전도 직접 할 정도로 건강한 그다.

김택수씨는 2022년 3월 KBS '인간극장'에 출연했다. '100세 다시 봄이다' 편이다. 당시 방송에서 김씨가 국궁을 즐기는 모습(사진 맨 오른쪽). 사진 KBS 캡처
오늘 노인의 날…100세 노인 10년 새 2배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9월 2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7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올해 100세를 맞은 김택수씨에게 축하카드와 청려장(장수지팡이)을 선물하고 있다. 뉴스1
청려장을 선물 받는 노인은 해마다 늘고 있다. 행사 시작 30년 만인 2013년 1000명을 처음 넘어 1264명이었고, 2021년에는 2013명으로 2000명을 넘겼다. 지난해엔 2398명이 받았다. 10년 사이 2배 이상이 됐다.
100세 이상 노인 인구도 증가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100세 이상 인구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0세 이상 인구는 2018년 4232명에서 2022년 6922명으로 63.56% 늘었다. 지난 8월 기준 100세 이상 인구인 8929명과 5년 전인 2018년(4232명)을 비교하면 110% 증가했다.
전국 1위 장수마을은 전북 무주군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가 많은 지역(기초 지자체)을 추렸더니 나온 결과다. 무주군은 73.2명이었다. 전남 보성군(70.2명), 전남 고흥군(57.9명), 전북 고창군(56.8명), 경북 영양군(53.4명)이 그 뒤를 이었다. 100세 이상 인구 상위 10곳 가운데 6곳(무주군, 보성군, 고흥군, 고창군, 전북 장수군, 전남 담양군)이 전라도에 있었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은 경북 울릉군(0명)이었다. 울산 남구(3.3명), 경기 오산시(3.5명), 울산 중구(4명), 부산 사상구(5명) 순으로 100세 이상 인구가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