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단할 뻔한 발목, 1년 만에 뛰었다…지뢰사고 표 병장의 기적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내 국군외상센터를 찾아 지뢰 폭발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치료와 재활을 해왔던 표정호 병장과 병원 정원을 걸은 뒤 회복을 축하하는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내 국군외상센터를 찾아 지뢰 폭발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치료와 재활을 해왔던 표정호 병장과 병원 정원을 걸은 뒤 회복을 축하하는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지뢰 사고로 부상을 입고 재활치료 중인 표정호 병장을 격려했다. 

표 병장은 지난해 10월 전방 부대에서 근무 중 지뢰 운반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해 크게 다쳤다. 발목 절단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었지만 17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발목 보전에 성공했다.

한 총리가 표 병장을 찾은 건 두번째다. 지난 1월 설에도 당시 일병이던 표 병장을 만나 쾌유를 기원한 바 있다.

이날 한 총리는 표 병장에게 악수를 건네면서 "병장 승진을 축하한다", "키가 더 큰 것 같다"고 인사했다.

허벅지 근육을 떼어내 종아리와 뒤꿈치를 복원하는 대수술을 받은 표 병장은 이제 제자리에서 가볍게 뛸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한 총리와 신범철 국방부 차관, 하범만 국군의무사령관(준장), 석웅 국군수도병원장 등 참석자들은 표 병장이 뛰는 모습을 보고 박수로 격려했다.

한 총리는 주치의 정성엽 중령과 수술을 집도한 문기호 중령에게 "절단이라는 선택 대신, 어떻게든 다리를 살리겠다는 각오로 어려운 수술을 성공시켜줘 고맙다"고 치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내 국군외상센터를 찾아 지뢰 폭발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치료와 재활을 해왔던 표정호 병장과 병원 정원을 걷다 표 병장의 뜀뛰기 시범을 보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내 국군외상센터를 찾아 지뢰 폭발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치료와 재활을 해왔던 표정호 병장과 병원 정원을 걷다 표 병장의 뜀뛰기 시범을 보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군수도병원은 외상외과·정형외과·성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정신과 의사, 영양사·간호사·코디네이터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표 병장 치료와 재활을 지원해 왔다. 표 병장도 통상 하루 4시간 정도인 재활훈련을 2배로 늘리며 회복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4월에는 표 병장이 처음으로 병상에서 내려와 걷는 19초 분량 영상이 한 총리에게 보고되기도 했다.

이날 한 총리와 표 병장, 병원 직원들은 손가락 하트 포즈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표 병장을 만나기 전 한 총리는 국군수도병원을 둘러보며 훈련 중 부상해 병상에 있는 간부들을 챙겼다.

한 총리는 고공 강하훈련과 을지프리덤실드(UFS) 훈련 중 다쳐 재활 중인 부사관들에게 건강 상태를 물으며 "치료 잘 받아달라"고 격려했다.

한 총리는 병원 직원들에게도 "연휴 때도 근무해 주셔서 우리 군에서 재활하시는 분들이 빨리 쾌유하는 것 같다"며 "(여러분 덕분에)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 국민들이 다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